인디나우1 : 가면을 쓰는 시간

:코로나19가 우리시대에 끼친 영향을 동시대 영화가 반영하는 풍경은 당연한 일이다. 인디나우 섹션 1이 선택한 영화들 역시 그러한 시대상을 반영하는 작품들이 꼽혔다. 이들은 갑작스럽게 바뀐 외부 환경을 어떻게 영화로 재구성할 것인가를 문제삼아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불안의 징후들을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포착한다.

인디나우 2 : 기억의 업데이트

기록이 습관화된 시대에 이르면 기억이 설자리를 잃는다. 역사적으로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기억은 문자나 그림 같은 형태로 외재화되었고, 카메라의 발명으로 인간의 개입 없이도 잔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디지털에 의해 일상의 감시와 기록이 자동화되었다.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인간은 기록에 대한 의무와 기억에 대한 강박으로부터 벗어난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상 그것은 기억 상실에 대한 불안과 그것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기록에 대한 강박이었다. 그 결과 우리는 일상적으로 기억을 업데이트해야 하고 기술의 힘을 빌려 기억을 자동화시켜야 하는 삶을 살고 있다. 영화 역시 그러한 시대적 흐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겠지만, 최소한 영화는 아직 인간의 손에 남아 있는 최후의 기억을 구제하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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